지난해 주식투자인구가 479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는 5명 중 1명은 주식 시장에 참여한 셈이다.

반면 대량 보유자들이 가진 주식의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38조원 가량 감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투자인구는 총 479만명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19.5%에 해당한다.

유가증권시장 투자자수는 386만명으로 코스피 2000시대 분위기를 반영해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코스닥시장 투자자수는 209만명으로 0.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전체 시가총액은 297조8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조3170억원(11.3%) 감소했다.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 시가총액 비중 또한 전년 대비 10.5%포인트 감소한 24.1%로 나타났다.

이는 10만주 이상을 가진 '큰 손'들이 줄었고 시가총액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만주 이상을 보유한 대량보유자는 전체 개인투자자의 0.6%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개인투자자 전체 시가총액의 약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10만주 이상의 대량보유자는 전년 대비 3000명(9.6%) 줄어든 2만8000명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47조490억원으로 23조3870억원(13.7%)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보유종목 수 및 보유 금액도 축소됐다. 1인당 평균 보유종목은 2.9종목으로 전년 대비 0.4종목 줄었다. 보유금액 또한 6300만원으로 1000만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