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북개발공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한 28만5000㎡의 단독주택용지는 5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투자가 시들해졌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5 · 1 부동산 대책을 통해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가구 수 규제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단독주택용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단독택지,어떻게 하면 좋은 곳을 선택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크게 네 가지를 조언한다.

첫째는 역시 교통과 편의시설 등 주변 기반시설을 따져봐야 한다. 그동안 단독택지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살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병원을 한 번 가려 해도 차로 오랜 시간을 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면 투자 계획을 짤 때부터 도로나 편의시설 위치를 살펴야 한다.

둘째,정사각형에 가까운 필지가 좋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정사각형 모양의 필지는 상가나 주택을 건설할 때도 좋은 구조가 나온다"며 "정 힘들다면 남북으로 긴 필지보다는 동서로 폭이 넓은 필지가 좋다"고 조언했다.

셋째는 큰 도로변을 피하라는 것이다. 너무 멀리 떨어진 곳도 문제지만 너무 가까운 곳도 좋지 않다. 보통 아파트는 도로나 지하철과 가까우면 가치가 올라가지만 단독택지는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도로와 가까운 곳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넷째는 역시 수도권과 가까운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단독택지이기 때문에 수도권 접근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원하는 수요도 많고 서울에 인프라가 집중된 사회 특성상 노후를 보내기에도 서울 근교가 낫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