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국 룩셈부르크를 가다] 펀드 자산 2조2000억유로 세계 2위…자산관리부문은 유로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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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워치
예금보장 조치 등 발빠른 대응…글로벌 금융위기 조기 탈출
예금보장 조치 등 발빠른 대응…글로벌 금융위기 조기 탈출
룩셈부르크는 유럽의 금융센터로 불린다. 이 나라의 금융서비스 산업은 국내총생산(GDP)과 정부 세금수입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또 전체 근로자의 14%가 금융업종에 종사한다. 특히 펀드강국이다.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투자펀드는 3705개.작년 말 기준으로 운용 자산 규모는 2조2000억유로로 유럽 내 1위다. 유럽 전체 펀드 운용자산의 27.4%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8조2550억유로)에 이어 2위다. 자산관리 부문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위다.
피델리티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소시에테제네랄 HSBC 등 글로벌 톱50 자산운용사의 84%가 이곳을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판매되는 펀드들의 플랫폼으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역외펀드의 상당 부분도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된 것들이다.
한국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룩셈부르크에서 설정한 펀드를 판매 중이다. 룩셈부르크는 1968년 유럽 최초로 달러표시 유럽채권을 발행했고 이후 금융비밀주의와 원천징수세 면제 등을 내세워 금융중심지로 급성장했다.
카밀레 토머스 룩셈부르크 펀드협회(ALFI) 회장은 "유럽 펀드 규범인 유싯(UCITS)을 가장 먼저 도입해 선점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UCITS에 따라 운용되는 펀드는 유럽연합(EU) 내 한 나라에서 설립되면 나른 나라에서 별도의 승인과정없이 자유롭게 팔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스위스 독일 등의 자산운용사들이 룩셈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유럽지역 전체에 펀드를 팔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룩셈부르크에는 투자펀드뿐 아니라 주요 은행(150개),보험 및 재보험사(354개)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현재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투자펀드 유럽회계감사원이 수도인 룩셈부르크시티에 위치해 있어 유럽의 금융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타격이 컸다. 연 5~6%대를 이어오던 성장률이 2008년 2.4%로 낮아졌고,2009년엔 마이너스 성장률(-3.5%)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엔 성장률이 3.5%로 반등하며 빠르게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정부의 발빠른 대응 덕분에 큰 혼란을 겪진 않았다는 평가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금융위기가 터지자 곧바로 예금보장 조치를 발표해 혼란을 막고 프랑스 및 벨기에와의 합작은행인 덱시아가 부실화되자 이들 정부와 함께 공적자금을 긴급투입했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올해 룩셈부르크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또 전체 근로자의 14%가 금융업종에 종사한다. 특히 펀드강국이다.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투자펀드는 3705개.작년 말 기준으로 운용 자산 규모는 2조2000억유로로 유럽 내 1위다. 유럽 전체 펀드 운용자산의 27.4%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8조2550억유로)에 이어 2위다. 자산관리 부문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위다.
피델리티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소시에테제네랄 HSBC 등 글로벌 톱50 자산운용사의 84%가 이곳을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판매되는 펀드들의 플랫폼으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역외펀드의 상당 부분도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된 것들이다.
한국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룩셈부르크에서 설정한 펀드를 판매 중이다. 룩셈부르크는 1968년 유럽 최초로 달러표시 유럽채권을 발행했고 이후 금융비밀주의와 원천징수세 면제 등을 내세워 금융중심지로 급성장했다.
카밀레 토머스 룩셈부르크 펀드협회(ALFI) 회장은 "유럽 펀드 규범인 유싯(UCITS)을 가장 먼저 도입해 선점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UCITS에 따라 운용되는 펀드는 유럽연합(EU) 내 한 나라에서 설립되면 나른 나라에서 별도의 승인과정없이 자유롭게 팔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스위스 독일 등의 자산운용사들이 룩셈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유럽지역 전체에 펀드를 팔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룩셈부르크에는 투자펀드뿐 아니라 주요 은행(150개),보험 및 재보험사(354개)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현재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투자펀드 유럽회계감사원이 수도인 룩셈부르크시티에 위치해 있어 유럽의 금융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타격이 컸다. 연 5~6%대를 이어오던 성장률이 2008년 2.4%로 낮아졌고,2009년엔 마이너스 성장률(-3.5%)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엔 성장률이 3.5%로 반등하며 빠르게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정부의 발빠른 대응 덕분에 큰 혼란을 겪진 않았다는 평가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금융위기가 터지자 곧바로 예금보장 조치를 발표해 혼란을 막고 프랑스 및 벨기에와의 합작은행인 덱시아가 부실화되자 이들 정부와 함께 공적자금을 긴급투입했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올해 룩셈부르크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