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3일 삼성생명에 대해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4만43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신세계와 CJ그룹이 각각 11.07%와 5.5%를 보유한 지분의 물량 부담"이라며 "상장 1년이 지났으므로 우리사주조합 4.85%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시장에 영향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 위안이기는 하지만, 물량부담 해소 없이는 조기에 의미있는 주가 상승 기대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생명 내재가치(EV)에 대한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주가도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부터 개인연금을 중심으로 한 은퇴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주가 저평가 기간을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