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 원자재 관련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천연가스 등 원자재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원자재 관련 기업이면서도 원자재 가격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체로 투자 대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KIC 관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천연가스 생산설비 업체 프랙텍에 2억5000만달러(2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일부 투자금은 이미 집행됐고 나머지는 이달 중 집행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13일 말했다. 그는 또 "앞서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농산물 거래업체 '커모디티 서플라이 매니지먼트'에 1억달러(1080억원)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KIC의 프랙텍 투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주도하는 총 35억달러 규모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투자가 완료되면 테마섹은 45%가량의 지분을 확보, 1대주주가 되고 KIC는 7~8%가량의 지분을 가진 3대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랙텍의 2대주주는 KIC가 지난해 2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 체서피크(지분율 30% 안팎)로 알려졌다.

주용석/서보미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