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가 우리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초비상인데요, 당분간 긴축정책을 지속하는 게 불가피합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하며 두 달 연속 5%대에서 고공행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6차례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은행들의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있지만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긴축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 대다수가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 "중국 중앙은행이 향후 3개월간 긴축재정을 계속한다면 인플레이션이 6월말 6%로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수 있다." 물가를 잡으려다 보니 생산과 소비는 다소 위축됐습니다. 각종 긴축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4월 구매관리지수(PMI)는 하락세를 보였고 자동차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긴축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긍정적입니다. 채소값 중심으로 식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통화량이 줄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조정되는 모습입니다. 생산과 소비 부진 속에서도 투자는 여전히 활발해 경제성장둔화 우려를 완화해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