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문용지 생산업체인 전주페이퍼(대표 한인수)는 지난 11일자로 전주공장의 누적 종이생산량이 2000만t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종이 2000만t은 신문으로 치면 약 800억부(하루 50면 발행 기준)를 인쇄할 수 있다. 국내 신문사 전체가 무려 2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물량인 셈이다. 이를 펼쳐 놓으면 5억㎞로 지구를 1만2500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이며,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3.4배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다.

전주페이퍼에 따르면 전주공장은 1968년 9월 연간 4만t을 생산하는 초지 1호기(종이를 제조하는 기계)를 가동한 이후 1996년 연간 28만t을 생산하는 초지 7호기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1999년 9월 누적 생산량 1000만t을 달성했고 공장을 가동한 지 42년 8개월 만인 지난 11일 누적 생산량 2000만t을 이룩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 대표는 "2000만t 생산은 1965년 새한제지로 출발해 전주제지,한솔제지,팬아시아페이퍼,노스케스코그를 거쳐 2008년 다시 전주페이퍼로 이름이 바뀌는 변화와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으로 인한 제지산업 붕괴위기,외환위기 등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전주페이퍼는 전북 전주와 충북 청원에 2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연간 87만t의 신문용지와 13만t의 출판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신문용지 물량의 45%를 전주페이퍼가 조달하고 있다. 특히 전주페이퍼에서 생산하는 출판용지는 친환경적이고 가벼운 특성이 있어 교과서용지와 서적지로 인기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생산량의 50%는 수출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