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자회사인 EFMC(환경시설관리공사)는 11일 중국 장쑤성 쓰양현에서 중국 상수도 공급 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법인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코오롱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중국 심천수도공사 등과 중국 내 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오롱은 작년 12월 쓰양현 정부로부터 하루 10만㎥의 수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인수했으며,앞으로 29년간 지역 주민들에게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장쑤성 쓰양현은 인구 100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최근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물 부족 현상과 수질 오염 문제에 시달려왔다. 이두원 EFMC 부사장은 "쓰양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그룹 차원에서 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07년 국내 1위의 민간 수처리 운영업체인 EFMC를 인수해 약품 제조사인 코오롱생명화학부,필터와 상하수도 복합관을 제공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시공 · IT(정보기술) 분야의 코오롱건설,코오롱베니트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또 2008년부터 코오롱건설이 설계,자재조달,시공 등을 책임지고 EFMC와 코오롱환경서비스가 운영 및 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리비아 하수처리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