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3거래일 만에 1070원대로 떨어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떨어진 1074.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세의 영향과 역외 매도세 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일종가보다 4.9원 내린 1077.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역내외 롱포지션(달러 매수) 정리에 저점을 1073원선까지 낮췄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에 추가 하락은 제한당했다.

이후 환율은 1074~1075원대에서 뚜렷한 움직임없이 거래되다가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 매도에 중공업체 등의 네고물량까지 나오면서 예상보다 하락 압력이 강했던 것 같다"며 "전저점이 1065원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다만, 미 달러화의 반등이 지속되면 1070원선에서 빠르게 낙폭을 늘리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7.46포인트(1.28%) 오른 2166.6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4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7엔 내린 80.81엔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416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