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고?"…다이어트 속옷의 불편한 진실

"입고만 있어도 살이 빠져요."

운동에 단식, 다이어트 약까지…. 어렵게 체중감량을 하는 이들에게 다이어트 속옷에 대한 유혹은 달콤할 수 밖에 없다.

다이어트 속옷은 특수원단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이 몸 속 깊숙이 침투해 지방을 자극해 체온을 올리고, 이로 인해 체지방을 분해한다는 원리다.

하지만 속옷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 다는 것이 정말일까?

다이어트 속옷업체들은 이미 특허와 임상실험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특허청 확인 결과 업체들이 주장하는 특허는 원단의 직조기술이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일 뿐 다이어트 효능에 대한 특허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MBC '불만제로'팀은 다이어트 속옷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중에 파는 다이어트 속옷을 착용한 후 한 달간 실제 신체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매일 6시간 이상 다이어트 속옷을 착용했지만 참가자 6명 모두 체중과 체지방률에 대한 어떤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다이어트 속옷을 착용하기 전 보다 체지방이 증가한 참가자도 있었다.

참가자 10명을 대상으로 3주간 원적외선 온열치료를 하며 전체지방과 복부지방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10명 중 7명의 참가자는 오히려 전체지방과 복부지방이 증가했다.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선 매일 6시간 이상을 착용해야 한다고 하는 다이어트 속옷. 그러나 다이어트 속옷을 착용한 여성들 중엔 소화불량과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나타날 뿐이였다.

입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달콤한 유혹, ‘다이어트 속옷’ 의 효능에 숨은 진실을 MBC 불만제로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11일 6시 50분 방송.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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