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1일자로 이건희 회장의 비서팀장을 김원택 상무(42)에서 박필 삼성물산 전무(48)로 교체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김 상무는 한남동 승지원에서 10년 가까이 비서팀 업무를 맡아왔는데,본인이 얼마 전부터 현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 비서팀장을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 초까지 비서팀 업무를 챙긴 뒤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새 비서팀장을 맡은 박 전무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삼성물산 상사부문 상무,삼성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삼성물산 전무를 거쳤다. 그룹 관계자는 "박 전무는 비서팀에서 3~4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며 "국제감각과 영어에 능통해 이 회장을 잘 보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