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절반이 '공모가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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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중 9개 종목 공모가 밑돌아
현대위아 117% 상승 1위
현대위아 117% 상승 1위
올해 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 중 절반가량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공모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21개 종목 중 9개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11개는 공모가를 넘어섰으며 한국종합기술은 공모가와 같은 수준이다.
티에스이의 현재 주가는 1만7100원으로 무상증자를 고려한 공모가(1만5000원)를 14% 웃돌고 있다. 티에스이의 최초 공모가는 4만5000원이지만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실질적인 공모가는 3분의 1로 낮아졌다.
반면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차이나 디스카운트' 논란을 일으킨 중국고섬은 공모가보다 40% 떨어진 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나와(-28.71%) 케이아이엔엑스(-28.75%) 딜리(-24.25%) 등도 공모가보다 20% 이상 낮게 주가가 형성돼 있다. 티케이케미칼(-11.2%) 블루콤(-10.8%) 엘비세미콘(-9.6%)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4.6%) 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한국종합기술은 이달 들어 계속 하락해 지난 9일 종가는 공모가와 같은 7100원을 기록했다. 인터플렉스(7.1%)와 두산엔진(4.4%) 등은 공모가를 웃돌고 있으나 등락이 심해 언제든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기업실적 이상으로 부풀려져 있었던 데다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감독원의 심사 강화로 공모가 프리미엄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는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을 웃돌 정도로 공모가가 과대 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올 새내기주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위아다. 현대위아는 공모가보다 117.69%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98.4%) 티피씨글로벌(75.8%) 이퓨쳐(74.2%) 등도 70% 이상 올랐다.
새내기주의 성적이 좋지 못하자 공모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27개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44%에 불과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21개 종목 중 9개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11개는 공모가를 넘어섰으며 한국종합기술은 공모가와 같은 수준이다.
티에스이의 현재 주가는 1만7100원으로 무상증자를 고려한 공모가(1만5000원)를 14% 웃돌고 있다. 티에스이의 최초 공모가는 4만5000원이지만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실질적인 공모가는 3분의 1로 낮아졌다.
반면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차이나 디스카운트' 논란을 일으킨 중국고섬은 공모가보다 40% 떨어진 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나와(-28.71%) 케이아이엔엑스(-28.75%) 딜리(-24.25%) 등도 공모가보다 20% 이상 낮게 주가가 형성돼 있다. 티케이케미칼(-11.2%) 블루콤(-10.8%) 엘비세미콘(-9.6%)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4.6%) 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한국종합기술은 이달 들어 계속 하락해 지난 9일 종가는 공모가와 같은 7100원을 기록했다. 인터플렉스(7.1%)와 두산엔진(4.4%) 등은 공모가를 웃돌고 있으나 등락이 심해 언제든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기업실적 이상으로 부풀려져 있었던 데다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감독원의 심사 강화로 공모가 프리미엄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는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을 웃돌 정도로 공모가가 과대 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올 새내기주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위아다. 현대위아는 공모가보다 117.69%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98.4%) 티피씨글로벌(75.8%) 이퓨쳐(74.2%) 등도 70% 이상 올랐다.
새내기주의 성적이 좋지 못하자 공모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27개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44%에 불과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