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최근 집중적으로 발견된 가운데 10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서울시내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7명의 환자 가운데 임산부였던 A씨(36 · 여)가 뇌출혈 증세로 이날 오전 사망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최근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7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이다. 환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지만 사망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괴 폐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통해 폐렴을 유발한 바이러스의 실체를 확인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상태가 악화돼 폐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서 떼어낸 병리조직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병원 내에 조사위원회도 구성해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