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제트유가 안정화와 항공수요의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된다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도 이어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트유가가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고 항공업종의 최대 성수기인 3분기도 다가오고 있어 항공운송업종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항공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송단가(Yield)도 유류할증료 부과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유류할증료는 5월부터 큰 폭으로 확대 계상시켜 놓았는데, 최근 유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항공사들의 수익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 기준 제트유가는 배럴당 121.1달러로 고점이었던 4월 11일 배럴당 142.85달러에 비해 21.75달러(15.2%) 급락했다. 그는 "연평균 제트유가 1달러 하락시 항공사별 유류비 절감 효과는 대한항공 300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2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항공수요가 유지되면서 제트유가 관련 투기수요가 사라지게 된다면 항공운송업종에서는 최대 호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의 2011년 4월 주요 수송지표(5월 6일 발표)는 전형적인 최대 비수기라는 점과 일본대지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인천공항의 4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1만7801회로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고 여객수송은 254만3375명으로 1.6% 줄었다. 화물운송은 21만7105톤으로 5.4% 감소했다. 여객수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일평균으로는 전월대비 증가세였다.

그는 "4월 해외여행 수요는 일본선에서 부진했지만 기타노선에서 선전했고 비즈니스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중국선은 전년동월대비 +3.0%, 미국선은 전년동월대비 +10.3%의 증가세였다"고 했다. 5월 이후 일본선에 대한 악재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