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설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이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2.6% 떨어져 배럴당 97.1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주에만 15%나 폭락했다. 은 7월물도 2.6% 하락해 온스당 35.28달러까지 내려갔다. 은의 주간 하락률도 27%에 달한다.

뉴욕 증시와 상품시장은 이날 반발 매수세 유입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초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독일 슈피겔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6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요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보도하자 급락세로 돌변했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등이 나서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시장의 의심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주 만의 최저치인 1.4308달러까지 떨어졌다. 19개의 상품지수로 이뤄진 CRB지수는 1.1%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오전에 1.3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며 0.43% 오른 12,638.74로 장을 마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