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도 원격 진단 서비스가 등장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휴대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상으로 대대적인 원격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는 사용자가 상담실(1544-7777)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서비스 상담원이 3G 또는 무선랜(WiFi·와이파이)을 통해 스마트폰에 원격으로 접속해 진단 및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자의 동의 없이 메일, 메시지, 캘린더, 갤러리 등의 개인 데이터 접근은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1200여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94%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으며 이후 서비스 본격 개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서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에 '리모트콜(Remote Call)'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최초로 탑재해 원격제어로 스마트폰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나 OS 업그레이드도 PC에 연결할 필요 없이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 해주는 'FOTA(Firmware Over The Air)' 솔루션도 내놨다.

지난 4월 이후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하며, KT의 스마트폰에는 KT의 FOTA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 사용자는 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번거롭게 직접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펌웨어 업데이트, OS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어 최적의 휴대폰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한 주요 시장의 4월 이후 출시 제품을 중심으로 FOTA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석 LG전자 MC 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 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한 서비스를 갖추게 됐다"며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