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 매출 증가 덕에 KT가 양호한 실적을 냈다.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7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 늘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6.1% 증가한 5조3036억원,순이익은 84.7% 늘어난 5552억원이다. 올해부터 KT스카이라이프 실적이 반영된 데다 인터넷TV와 인터넷전화 등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며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1분기 345억원이던 올레TV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31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화 매출도 23.6% 증가했다. 무선사업부 매출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데이터통화 부문은 3486억원에서 4862억원으로 39.5% 증가했다.

회사 분할로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한 하림은 올 1분기 243억원의 영업이익과 1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는 전년 동기보다 89.7% 늘어난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중국인 VIP 고객이 많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자재료 · 부품 업체 켐트로닉스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64.3% 증가한 36억원,매출은 19.6% 늘어난 55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신글라스(초박형 유리)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무선 충전기 및 무선인식(RFID)용 흡수체 등 전자파적합성기기(EMC) 신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년 외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엔진집단은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기어 및 부품 부문의 호조세로 1분기 영업이익이 2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48.4% 늘어난 대륙제관은 일본 대지진의 수혜를 받았다.

반면 아이리버는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4분기 126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 규모가 줄었고 매출도 300억원으로 전 분기(22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1분기 출시한 MP3,PMP,전자사전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