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배용준 '30억'·이수만 '50억' 벌었다
지난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연예인 주식부자인 배용준씨와 이수만씨 모두 30~50억원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배우 이지아씨와 걸그룹 소녀시대 등 유명한 소속 연예인들 덕분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화배우이자 연예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씨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2일부터 6일까지 약 30억원(주식평가차익)을 벌었다.

키이스트 주가가 지난주 4일(매매일 기준) 연속 뛰어올라 28%의 경이로운 주가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이 회사는 소속 여배우인 '이지아 리스크'로 2300원대까지 빠지며 하락세를 지속, 배씨의 평가이익은 '서태지-이지아 이혼소송' 사태 이전보다 약 15억원 줄었다.

이후 지난 1일 이씨가 서씨를 상대로 낸 55억원 규모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취하, '이지아 리스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주가반등이 본격화됐다. 키이스트는 게다가 이사회에서 배성웅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경영체제를 개편해 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최근 약세장에서 큰 돈을 벌고 있는 연예인은 또 있다. 바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을 이끌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SM)의 대주주이자 '연예인 주식거부'인 이수만씨다.

에스엠은 지난주 약 7%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이씨의 수익률은 배씨의 수익률에 비해 크지 않다. 그러나 '거부'답게 이씨는 일주일 동안 50억원 가량 자신의 돈을 늘려놨다. 4월말까지 약 781억원을 기록 중이었던 평가차익이 약 834억원에 달한 것이다.

당분간 이들의 평가차익에 시장의 시선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키이스트는 최근 일본을 뛰어넘어 유럽, 북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퍼져나가고 있는 한국가요(K-POP) 시장의 성장을 겨냥해 음반사업에 뛰어들었고, 에스엠의 경우 일본에서 최초 발매된 '소녀시대'의 새 싱글앨범 성공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