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 일대에 외부에서 발사된 로켓포 네 발이 떨어졌다. 두 발은 기지 안에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이후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발생한 첫 공격이어서 우리 군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오전 2시께(한국시간)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파르완주 차리카 기지 일대에 포탄 네 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발은 기지 안에,한 발은 기지 밖에 떨어졌고 나머지 한 발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인명과 장비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쉬노부대는 포탄이 떨어진 직후 기지 초소에서 즉각적으로 대응 사격했다. 또 미군과 함께 신속대응팀(QRF)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정찰을 했으나 누구의 소행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포탄 공격은 올해 들어서만 여섯 차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간 현지의 한 소식통은 "아프간 파르완주에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대부분 현지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탈레반이 이 같은 공격에 대해 포상을 하고 있어 탈레반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합참은 지난 1일 탈레반이 공격해 올 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오쉬노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필수 작전 이외에는 영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초소 경계와 감시장비를 늘렸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