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 엘피다사가 20나노급 D램 반도체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개발을 했다고 하더라도 양산까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엘피다사는 오는 7월, 20나노급 D램의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앞서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권오현 사장은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엘피다의 20나노급 D램 발표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단계가 아니겠냐"며 "양산까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삼성의 경우 지난 20년동안 D램을 제일 먼저 개발하고 제일 먼저 양산해왔다"며 "결국 관전포인트는 엘피다가 양산도 최초가 될지에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엘피다가 개발을 했다 하더라도 대량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특히 엘피다가 지난 2009년 40나노급, 지난해에는 30나노급을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전문가들도 엘피다의 양산 능력에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엘피다의 경우는 기존 40나노대 제품에서 어려움이 있던 것을 30나노대 제품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20나노대로 과욕을 부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양산으로 이어지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신들도 이미 20나노급 D램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양산 준비를 마치고 신제품을 발표해 온 삼성이 엘피다의 기습 발표에 다소 당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같은 자리에서 "1등 위상과 제품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경쟁사보다 1년 앞서가야 한다"면서 양산 경쟁에 불을 댕겼습니다. "2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잇달아 발표한 엘피다와 삼성, 결국 관심은 누가 먼저 양산에 들어가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