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5.04 09:53
수정2011.05.04 09:53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김태균·장종법 교수와 공동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새로운 통증조절 기법을 통해 환자의 통증을 현저히 줄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노령화, 수술기법 발달 등으로 인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통증 이다.
2009년 국내에서 시행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54,097건으로, 2005년 25,144건에 비해 5년 새 2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고 교수팀은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통증조절 기법 실시한 비교군(45명)과 통증조절 기법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42명)으로 나눠 입원 기간 중 통증점수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증이 가장 심한 수술 당일밤의 통증조절 기법을 실시한 비교군의 통증 점수가 평균 2.3점으로 대조군의 6.4점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통증점수 : 0~10점)
또한 비교군에서 수술 후 관절 운동 중 가장 심한 통증 점수가 4점 정도로 나타났다.
고인준 교수팀이 새롭게 발표한 통증조절 기법은 ‘선제적 다중 약물 통증 조절기법(pre-emptive multimodal analgesic protocol)’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1시간 전, 마취 전, 수술 중, 수술 후 4번에 걸쳐 다양한 약물과 장치를 통해 통증 조절을 실시하게 된다.
수술 1시간 전 다양한 기전의 경구용 진통제 및 항구토제 투여하며, 마취 전 대퇴 신경 차단술, 수술 중 관절 주변 연부 조직 주사법 및 수술 후 경정맥 환자 조절 통증 조절 장치 적용한다.
최신 통증 조절 기법을 적용하였을 때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이후 극심한 통증은 환자의 가장 큰 걱정이자 수술을 망설이게 되는 큰 이유이다. 향후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점차 더 많은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무엇보다 통증조절이 최대 관건이다”고 말했다.
특히 고 교수는 “특히 무릎인공관절 수술 직후의 통증 조절은 단순히 환자분들의 고통 뿐 아니라 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합병증의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최신 통증 조절 개념인 선제적 다중 약물 투여는 수술 전부터의 통증조절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 감소 효과를 가져 온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과 호주 슬관절 공식학술지인 ‘슬관절(The Knee)’에 2011년 4월 인터넷판에 게재되었으며, 양측 무릎 치환술시 통증조절 효과는 유럽 슬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학술지인 ‘무릎 수술 및 스포츠 손상 관절내시경법(KSSTA)’에 2010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 사이가 붙어버린 관절염 말기환자들의 마지막 대안으로 꼽힌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