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차잔고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4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5일 간 대차잔고가 6380억원 증가 하는 등 4월 이후 대차잔고 증가액이 2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전체 연간 누적액도 8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증시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대차잔고 증가세는 향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식 대차는 차익·헤지 거래보다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싼값에 사서 갚으려는 공매도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증시 전체 대차잔고는 연초 대차포지션 설정 과정에서 급증한 이후 3월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월 이후 재차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이후 대차잔고 증가 상위 종목은 대우인터내셔널(2.2%) 현대백화점(2.2%) 한국타이어(2.1%) 한라공조(1.9%) 순이다.

연초 대비로는 오리온 주성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LG생명과학 LG이노텍 등의 대차잔고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 이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던 대차잔고가 4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