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해 올해 3D TV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2011년 3D TV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3D 콘텐츠의 보급이 속도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획기적인 가격의 3D TV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말 Vizio는 북미 시장에서 FPR(편광안경방식·Film-type Patterned Retarder)을 채용한 42인치 3D TV를 698달러에 출시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3D TV는 FPR을 채용해 3D 필터 원가를 크게 줄이고 냉음극형광램프(CCFL) 백라이트를 채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해 획기적인 가격에 출시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CCFL 백라이트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을 채용한 LED TV가 가격 프리미엄 만큼의 소비자 효용을 제공하지 못했으나 CCFL LCD TV 대비 15% 저렴한 가격으로 LED TV와 유사한 가격에 출시되는 FPR 3D TV는 가격 프리미엄 이상의 소비자 효용을 제공해 빠른 속도의 판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1년 글로벌 3D TV 판매량이 20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거 HD TV 시장침투율이 3년차에 27.5%까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글로벌 3D TV 판매량은 7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강 연구원은 "4월 초 5%를 초과한 중국 3D TV 시장침투율은 4월 넷째주에 8%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최근의 빠른 시장침투속도를 감안하면 2011년 말 중국 3D TV 시장침투율은 2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