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플로팅 아일랜드'(한강 인공섬 · 세빛둥둥섬)가 오는 21일부터 시민에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21일 반포대교 남단 플로팅 아일랜드의 로비와 옥상,섬별 도교와 데크 등 전망공간을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플로팅 아일랜드의 컨벤션홀 등 나머지 지원시설은 9월까지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가 민자 964억원을 투입해 반포대교 남단에 조성하는 시설물로,총 3개(면적 2만382㎡)의 인공섬에 1400석의 컨벤션홀과 공연 · 전시 공간,수상레포츠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이며 최초의 수상컨벤션 시설이다.

인공섬 중 가장 큰 제1섬(1만845㎡)에는 국제회의와 전시회가 열리는 700석의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제2섬(5373㎡)에는 예술과 문화,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제3섬(4164㎡)에는 요트 등 수상레저 시설이 만들어진다.

시는 플로팅 아일랜드의 한글 명칭을 직원 공모와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세빛둥둥섬'으로 정했다. 인공섬은 민간 사업자인 ㈜플로섬이 25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체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플로팅 아일랜드로 주말 맞춤버스인 8340번을 운행하고,반포대교 남단과 잠수교로 5개의 버스 노선을 운행할 방침이며 추가 주차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인공섬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관광 명소로 육성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