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랜저' 효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됐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난 34만64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6만73대를 판매했다. 올초 새롭게 디자인을 바꿔 출시한 그랜저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1만1265대가 팔려 전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난 총 20만5603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8.5%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프라이드 후속 모델인 소형차 'UB' 생산을 위해 소하리 공장의 설비 공사를 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쉐보레' 도입 효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7만1608대(내수 1만3006대,수출 5만86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지난 3월과 비교해 28.8% 줄어들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