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손현주가 단막극의 존폐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2일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KBS 드라마스페셜 ‘완벽한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손현주는 “암살자 청소부 역으로, 이런 얼굴에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너스레 어린 소감을 밝혔다.

손현주는 “사실 단막극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다”면서 “많은 배우들이 4부작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특히 “과거에는 공중파 3사에서 단막극을 해왔다. 그러나 여건상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없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막극은 배우들에게 있어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본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이 될 수도 있지만 분명 자신의 연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현주는 “나 또한 단막극의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배용준, 장동건, 원빈도 단막극을 해서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특히 KBS만큼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완벽한 스파이'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첩보원 명단을 놓고 각국 정보부가 벌이는 첩보전을 다룬 작품으로, 드라마스페셜 마지막 시리즈다. 8일 첫 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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