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1070원을 하향 돌파를 앞두고 속도 조절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2.5~1073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왑포인트를 고려하면 현물 종가 대비 0.75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당국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1070원을 앞두고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당국 움직임과 미 달러화 약세의 추가적인 진행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4월 미 고용지표가 악화됐을 경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동안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과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다소 한산한 가운데 유로·달러는 장 중 1.48달러대에서 등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81.2엔대에 마감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무역수지 서프라이즈에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약화됐음에도 조선업체의 선박 수주와 관련한 물량이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066~107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