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일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6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판매단가 상승과 신차 효과의 해외 확산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송상훈, 정현진 연구원은 "수출단가 및 영업외수익 급증으로 기아차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크세 웃돌았다"며 "1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6.7%, 90.1%, 91.2%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배지분 순이익도 9262억원에 달해 당사 예상치인 5830억원을 59%나 웃돌았는데 이는 수출단가 상승률이 기대 수준을 넘어서며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1% 포인트 높아졌고, 현대위아 구주매출에다 지분법이익 호조 등으로 영업외수지가 2.2배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경우 신차효과 확산, 가동률 상승 등으로 해외 부문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2011년 기아차의 해외 공장판매는 신차투입에다 신규가동 공장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92만8000대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대차 해외공장 판매성장률인 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기아차의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0.2%, 33.0%, 39.0% 증가한 44.87조원, 3.31조원, 3.75조원으로 대폭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특히 해외 부문에서 판매량 및 단가 모두 개선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