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 작용을 하는 태양광전기 모듈 백시트(Back Sheet)가 시판되면 5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

충남 천안의 태양광 전문 벤처기업인 에버솔라에너지 안재홍 대표(48 · 사진)는 1일 "방열 솔루션 개발업체 템솔과 2년간 공동 개발한 태양광전기 모듈 방열 백시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태양광전기 모듈 백시트 제품 가운데 방열 기능이 추가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 더운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방열 시트는 세라믹 코팅을 적용한 특허제품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부품 중 하나인 셀이 열에 매우 약해 발전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 3개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이미 자체 시험을 끝내고 충남 금산 소재 우리에스텍을 통해 국가신재생에너지 설비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중 · 소형 모듈용 백시트는 국내 각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했고,대형 모듈용 백시트 생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방열 백시트를 장흥 진도 등 에버솔라에너지가 시공한 국내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한 결과 20%의 전기를 더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열에 견디는 힘이 강해 사막 및 열대지방 진출에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전기 모듈 백시트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10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 태양광발전 사업에 적극 뛰어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포스코플랜텍과 함께 태국에서 사업비 1200억원 규모의 29㎿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또 인도네시아등에서 400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추진 중이다.

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