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분담금 폭탄'] "차라리 도시형생활주택 지어 임대…훨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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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포기 속출
서울시에 해제 요청 32곳
서울시에 해제 요청 32곳
주민 요청으로 지난해 2월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에서 풀린 홍익대 인근 서울 상수동 93의 104 일대.요즘 근린상가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이 한창이다. 정비예정구역 해제로 건축제한 조치가 사라져 주민들은 잇달아 건물 신 · 증축에 나서고 있다.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주도했던 주민 현한섭 씨는 "대지 40~45평짜리 땅에 5층 정도의 카페 건물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꼭대기 층에 거주하면서 세를 놓아 월 600만~700만원가량의 임대수익을 얻는 주민들이 많다"며 "미련을 갖고 재건축을 계속 추진했으면 큰 손해를 볼 뻔했다"고 말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재개발 · 재건축 사업에 '분담금 폭탄'이란 변수가 등장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비예정구역 해제 요청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곳은 미아동 75의 9 일대,공덕동 249 일대 등 32곳이다.
최근 서울시가 도입한 '소규모 정비사업'도 재개발 · 재건축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소 5000㎡를 넘어야 재건축 · 재개발이 허용됐던 것을 기존 도로망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1000㎡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용하면 3~4층짜리 다세대를 7층 이하 아파트로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660㎡ 이하였던 건축허가 대상을 1000㎡까지 확대해 인 · 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양용택 서울시 정비정책팀장은 "건물은 낡았지만 사업 부지가 좁아 재개발 · 재건축이 어려웠던 지역도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가치 증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뉴타운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휴먼타운도 주목된다. 휴먼타운은 서울시가 단독 · 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의 원형을 보전하면서 도로 주차장 방범폐쇄회로(CCTV) 공원 도서관 등 기반시설을 아파트 단지에 버금가게 조성해 주는 정비 방식이다. 재개발컨설팅업체인 예스하우스의 전영진 사장은 "역세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에 임대용 건물을 지으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주도했던 주민 현한섭 씨는 "대지 40~45평짜리 땅에 5층 정도의 카페 건물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꼭대기 층에 거주하면서 세를 놓아 월 600만~700만원가량의 임대수익을 얻는 주민들이 많다"며 "미련을 갖고 재건축을 계속 추진했으면 큰 손해를 볼 뻔했다"고 말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재개발 · 재건축 사업에 '분담금 폭탄'이란 변수가 등장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비예정구역 해제 요청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곳은 미아동 75의 9 일대,공덕동 249 일대 등 32곳이다.
최근 서울시가 도입한 '소규모 정비사업'도 재개발 · 재건축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소 5000㎡를 넘어야 재건축 · 재개발이 허용됐던 것을 기존 도로망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1000㎡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용하면 3~4층짜리 다세대를 7층 이하 아파트로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660㎡ 이하였던 건축허가 대상을 1000㎡까지 확대해 인 · 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양용택 서울시 정비정책팀장은 "건물은 낡았지만 사업 부지가 좁아 재개발 · 재건축이 어려웠던 지역도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가치 증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뉴타운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휴먼타운도 주목된다. 휴먼타운은 서울시가 단독 · 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의 원형을 보전하면서 도로 주차장 방범폐쇄회로(CCTV) 공원 도서관 등 기반시설을 아파트 단지에 버금가게 조성해 주는 정비 방식이다. 재개발컨설팅업체인 예스하우스의 전영진 사장은 "역세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에 임대용 건물을 지으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