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 압력을 이기지 못한 채 하락하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0.80포인트(0.49%) 하락한 2,197.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반전한 뒤 2200 지지선을 두고 매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기 회복 기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국가단체의 매도우위 속에 외국인이 동참하면서 하락폭을 확대시키는 모습이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1216억원과 55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타계는 각각 317억원,97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4계약,572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371계약의 매수 우위다.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를 합쳐 2590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금속이 2% 이상 떨어졌으며,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의약품 등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순매수가 유입되는 은행업종이 2% 이상 뛰고,증권업도 1% 이상 상승세다.통신 보험 건설 업종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에선 신한지주 KB금융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다.POSCO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S-Oil 등이 2% 이상 빠졌다.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2조9500억원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90만원 선이 붕괴됐다.SK이노베이션도 고유가 추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하락세로 반전했다.전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매물에 밀려 하루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의 2배에 달한다.상한가 8개를 포함해 270개가 오른데 비해 517종목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5.49포인트(0.10%) 떨어진 509.18를 기록 중이다.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공세가 거세지며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92개가 오른데 비해 651개 종목이 떨어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