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분기 순이익은 양호했으나 대표 제품인 윈도우가 태블릿PC에 밀려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28일(현지시간) 3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4% 증가한 52억3000만달러(주당 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3% 증가한 164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2억달러를 웃돌았다.

MS는 그러나 윈도 사업부문의 매출은 4.4% 떨어진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6억달러였다.

PC 수요가 태블릿PC로 옮겨가면서 윈도 사업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애플의 아이패드가 MS의 PC 수요를 가져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이번 분기 PC 선적량은 예상외로 3.2% 떨어졌다. 피터 클레인 MS 재무 담당 최고 책임자(CFO)는 "이번 분기에 산업 전반적으로 기업 PC 기업 수요는 9% 오른 반면 개인 수요는 8% 떨어졌다"고 말했다. 노트북 수요는 40% 줄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