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4.28 17:18
수정2011.04.28 17:19
국토해양부가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발표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올해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의 공시가격은 부동산침체 영향으로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조현석입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입니다.
대지면적 2천143제곱미터, 지하 2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으로 전국의 모든 집을 통틀어 가장 비싼 집입니다.
올해 공시가격은 97억7천만원, 지난해보다 2.6% 오르며 7년째 최고가주택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다음으로는 이화산업의 임용윤 회장이 소유한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단독주택과 이화산업 근로자 사택이 뒤를 이었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작구 흑석동 자택은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한단계 떨어졌습니다.
공동주택 중에서는 연립주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5차가 50억8천8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일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로, 44억7천200만원이었습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1년전에 비해 평균 0.3% 올랐습니다.
지방은 실수요가 늘면서 9.4% 상승했지만 수도권이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2.7% 하락하면서 전체 상승폭이 크게 준겁니다. 실제로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만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 김해시가 33.6% 올라 전국 시군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부산 사상구(31.9%), 부산 사하구(23.3%), 부산 북구(22.6%), 창원 성산구(22.1%)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인천 중구는
10.4%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부진하면서 종부세 대상이 되는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의 수도 지난해 8만5천362채에서 8만362채로 5천채 감소했습니다.
주요 단지별로는 지난해 20% 안팎의 큰 상승세를 나타냈던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가 4.1% 내렸고, 구정동의 구현대1차아파트도 6.3% 떨어졌습니다. 반면 서초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3.9%), 반포자이(3.7%), 한신3차아파트(4.9%) 등은 일제히 상승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와 해당 시군구 민원실이나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고, 이의신청은 다음 달 31일까지 가능합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