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내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매물에 밀려 장중 낙폭이 확대됐지만, 실적 호전을 재료로 자동차주가 급반등하며 이틀째 소폭 올랐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5포인트(0.07%) 오른 220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중 2225.35까지 오른는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에 밀려 2194.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회복 정책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3639억원 출회되는 가운데 장중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 막판 사자를 늘려 9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50억원, 18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운송장비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운송장비와 화학이 각각 3.07%, 1.27% 급반등했고, 은행업도 1% 이상 올랐다. 그러나 전기전자와 보험 업종은 1% 넘게 떨어졌고 건설도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현대차가 7.28% 급등한 것을 비롯해 S-오일 SK이노베이션 등과 기아차 현대중공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2.60% 하락했고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약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업종별로 출회되는 가운데 시장 전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상승 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