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실적 공정공시는 앞으로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된 수치만 표기할 수 있다.

일부 상장사가 K-IFRS와 K-GAAP(한국회계기준)을 혼용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한경닷컴>의 28일 기사에 대해 한국거래소(KRX)가 새 기준을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관련기사 : [IFRS 도입 첫해 '혼란'①] 실적 발표 '중구난방'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이날 "유가증권, 코스닥 구분 없이 상장사는 당기 뿐 아니라 전기 실적도 K-IFRS이 적용된 수치만 공시에 쓸 수 있게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K-IFRS이 본격 도입된 첫해의 첫번째 '어닝시즌'을 맞아 12월 결산법인 상당수는 지난 1분기 실적은 K-IFRS로 기재하면서 그 비교 대상이 되는 작년 4분기, 혹은 작년 1분기 실적은 기존 K-GAAP(한국회계기준)을 그대로 썼다.

이번 '어닝시즌'에서 이엘케이 슈프리마 바이오스페이스 비엠티 웰메이드스타엠 파트론 등이 회계기준을 혼용해 실적을 공시했다.

이 경우 '전년동기 대비 몇 퍼센트 늘었다'는 식의 비교는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오인해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린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 관계자는 "기존 K-GAAP 실적은 아예 입력을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회계기준 혼용에 따른 오해도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