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맏형'인 현대차 주가가 28일 올 1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3~4%대 급상승 중이다.

실적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미리부터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도요타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판매실적이 부진한 틈을 타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2시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첫 연결기준 분기실적 발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소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비교시 혼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IFRS 개별기준 실적과 기존의 K-GAAP 실적을 단독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이번 IFRS발표시 눈여겨봐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IFRS연결기준의 지배주주 지분순익을 기존의 K-GAAP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분기 1조1000억원 대비 얼마나 늘었는 지 여부를 보면 실적비교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IBK투자증권은 "물론 원가, 판관비의 감가상각 연한조정, 재고인식에서 후입선출법 금지, 퇴직금충당금의 확대변경, 자회사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상향 등으로 K-GAAP 기준에 비해 많은 변경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IFRS개별과 K-GAAP단독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날 IFRS 연결실적 발표시에는 전년대비 순이익이 얼마나 늘었는 지 여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의 1분기 순이익 시장컨센서스는 1조4000억원~1조6000억원 사이다. 만약 1조5000억원대일 경우 전년대비 약 36% 늘어난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계절성을 감안시 1분기 1조5000억원이면 연간기준 6조5000억원에서 7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보다 더 많은 1분기 순이익이 발생할 경우 연간 추정치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분기실적 발표 이후 공개될 월별 판매현황, 시장점유율 등 역시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