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발언에 대해 "별로 신경 안쓴다"며 "공개적으로 행사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곽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곽 위원장은 앞서 삼성전자를 적시해 거론하며 "거대 권력이 된 대기업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중국어 특기자 우대 방침에 대해선 "중국이 아무래도 커지는 나라이고, 영향력도 커지는 있으니까"라고 말해 중국 시장의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오늘로 서초동 사옥에 세 번째 출근하는 이 회장은 앞으로 사업현황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해도) 괜찮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