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셧다운제의 연령 상향 우려에 이틀째 급락 중이다.

28일 오전 9시29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만2000원(4.29%) 내린 2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주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전날 셧다운제 적용 연령이 만 16세 미만에서 만 19세 미만으로 상향하는 수정안이 본회의 상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셧다운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정~06시에 접속하는 트래픽 비중은 20대~30대가 가장 높다"며 "청소년 층은 결제비중이 낮은데다 심야 시간 이용도 미미해 셧다운제가 도입되더라도 게임기업의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 업체의 경우 과금 방식이 정액제인데다 사용 연령층이 대부분 성인"이라며 "셧다운제가 게임업체의 실제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2~3%보다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