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녹십자에 대해 "앞으로 혈액제제 해외수출이 기업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7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나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IFRS 연결기준으로 1562억원의 매출액과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45.5%와 81.2% 줄어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92억원을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1분기 매출액 성장악화는 지난해 1분기 신종플루 백신에 따른 일회성 매출 영향 때문이라는 것. 역기저 효과로 불가피한 실적 수준이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혈액제제 원재료(혈장) 재고 정리에 따른 원가율 상승, 신종플루 백신 매출 영향 제거에 따른 판매관리비 등으로 좋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 3분기에는 독감백신 매출 반영과 독감백신 자체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 혈액제제 사업 해외 수출 가시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녹십자의 매출액 성장은 혈액제제, 백신제제, 독감백신의 해외수출이 관건"이라며 "현재 혈액제제와 독감백신,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가운데 빠른 진출을 위해 혈액제제 업체와 인수ㆍ합병(M&A)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녹십자의 기업성장은 해외수출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계절독감백신 시장(원료+완제) 규모(약 1300억원)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행히 WHO로부터 PQ(Prequalification)인증을 받아 하반기부터 입찰참여를 시작해 2012년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수두백신 해외수출액 약 70억원(6.6백만 달러)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연구개발(R&D)는 혈액제제사업을 기본으로 백신, 항체치료제, 유전자재조합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출시될 예정인 페라미플루(인플루엔자치료제)는 타미플루에 이어 정부 비축 품목허가를 획득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 약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매출액 약 200억원 예상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