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대전청사서 300여점 전시, 직접 그림 새기는 체험부스도 운영


화로에 달군 인두로 나무에 그림이나 문양을 새겨넣은 ‘우드버닝’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의 후원을 받아 한국우드버닝협회가 정부대전청사 중앙홀에서 25~29일까지 열고 있는 제1회 우드버닝 전시회에는 인두화 작품이 새겨진 목공예 작품 3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전시회를 목재 활용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자연친화적 취미활동인 우드버닝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기획했다.



인두로 그림을 새기는 인두화는 대나무에 그리는 것은 낙죽(烙竹), 나무에 하는 것은 낙목(烙木) 또는 낙화(烙畵)로 불린다. 요즘에는 납땜용 인두 대신 전기로 펜을 달구는 버닝펜이 나와 간편하게 작품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드버닝은 목재 가구에 쉽게 자신의 작품을 직접 새겨 넣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개인 취미 활동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창작 활동을 하는 과정이 인내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나무가 타며 나는 향기도 색달라 자연친화적인 작품 활동의 색다른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우드버닝협회 소속 취미활동가, 숲해설가, 평생교육원 수강생 등이 내놓은 작품이 선보인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인 낙죽장(烙竹匠) 조운창씨 작품도 전시돼 우드버닝의 다양함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우드버닝 체험부스도 함께 운영돼 관람객이 직접 우드버닝을 해보며 즐길 수 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