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대장(50 · 코오롱스포츠 · 사진)이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김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26일 오후 1시50분(현지시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완등한 한국 산악인으로는 엄홍길(2000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오은선 씨(2010년) 등 4명이 있다. 전 세계에서는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가 처음으로 완등에 성공한 이후 23번째다.

김 대장은 위성전화 통화에서 "등반 파트너였던 고미영 씨가 이루지 못한 14좌 완등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장은 고씨의 여성 14좌 완등을 달성하기 위해 등반 파트너로서 히말라야의 10개 봉우리를 함께 올랐으나 고씨는 2009년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을 등정한 뒤 하산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