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제사 한복 입는 실수 안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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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장소에 알맞은 한복 착용 법
최근 신라호텔 뷔페에서 한복 입은 사람들을 출입 금지 시켰던 사건 이후로 우리 고유의 정신과 혼이 담긴 한복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 사건으로 한복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재 확인한 가운데 한복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함께 더 잘 알기 위한 노력이 함께 일고 있다.
한복린 김민정 원장은 올바른 한복착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때와 장소에 알맞은 한복 착용법을 소개했다.
우리 조상들은 평상복이나 예복 모두 한복을 착용해왔기 때문에 주로 한복 색상으로 T.P.O(시간, 장소, 상황)를 구분하였는데, 이는 한복착용 예절로 자리잡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결혼식에서 가장 많이 한복을 착용하게 되는데 기본적인 한복 색상의 의미를 알면 잘못 입는 실수를 피할 수 있으니 주목해 보자.
녹의홍상이라 부르는 빨강치마와 녹색, 혹은 연두 저고리는 신부가 입는 관례복이다. 결혼식에서 백색 드레스 입은 신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하객이 백색의상을 입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복 역시 녹의홍상은 신부를 상징하는 색상이기 때문에 신부 이외에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주로 직계가족들 중 결혼한 여성들이 한복을 입는데, 빨강치마와 노랑저고리는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의 옷차림이기 때문에 기혼녀는 이 색상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시모는 푸른 계열, 친모는 붉은 계열의 한복 색상을 입어 구분하므로 일반 하객은 이 색상의 한복을 입을 경우 혼돈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결혼식 한복으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천담복, 바로 제사 때 입는 옷이다. 옥색치마에 소색(염색을 한 색이 아닌 무명이나 삼베의 고유색) 저고리, 혹은 옥색 치마저고리가 바로 예부터 제사에 입는 옷이었기 때문에 길일인 결혼식에는 맞지 않다. 아무리 개인적 취향이더라도 잔칫날에 자칫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칠순 잔치같이 한복을 입고 하객을 초대할 경우에 당의를 입는다면 보의 무늬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용 자수가 놓여진 용보 당의는 왕과 황후만 입었던 옷으로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분을 초대할 경우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봉황 무늬나 장수를 의미하는 학 무늬 장식을 선택하면 어떨까?
한복은 천(千)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위의 몇 가지 유의사항을 지켜 자신의 체형과 얼굴에 맞는 한복을 택한다면 고풍스럽고 우아한 멋을 내면서도 예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이현정 기자 angelev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최근 신라호텔 뷔페에서 한복 입은 사람들을 출입 금지 시켰던 사건 이후로 우리 고유의 정신과 혼이 담긴 한복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 사건으로 한복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재 확인한 가운데 한복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함께 더 잘 알기 위한 노력이 함께 일고 있다.
한복린 김민정 원장은 올바른 한복착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때와 장소에 알맞은 한복 착용법을 소개했다.
우리 조상들은 평상복이나 예복 모두 한복을 착용해왔기 때문에 주로 한복 색상으로 T.P.O(시간, 장소, 상황)를 구분하였는데, 이는 한복착용 예절로 자리잡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결혼식에서 가장 많이 한복을 착용하게 되는데 기본적인 한복 색상의 의미를 알면 잘못 입는 실수를 피할 수 있으니 주목해 보자.
녹의홍상이라 부르는 빨강치마와 녹색, 혹은 연두 저고리는 신부가 입는 관례복이다. 결혼식에서 백색 드레스 입은 신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하객이 백색의상을 입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복 역시 녹의홍상은 신부를 상징하는 색상이기 때문에 신부 이외에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주로 직계가족들 중 결혼한 여성들이 한복을 입는데, 빨강치마와 노랑저고리는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의 옷차림이기 때문에 기혼녀는 이 색상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시모는 푸른 계열, 친모는 붉은 계열의 한복 색상을 입어 구분하므로 일반 하객은 이 색상의 한복을 입을 경우 혼돈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결혼식 한복으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천담복, 바로 제사 때 입는 옷이다. 옥색치마에 소색(염색을 한 색이 아닌 무명이나 삼베의 고유색) 저고리, 혹은 옥색 치마저고리가 바로 예부터 제사에 입는 옷이었기 때문에 길일인 결혼식에는 맞지 않다. 아무리 개인적 취향이더라도 잔칫날에 자칫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칠순 잔치같이 한복을 입고 하객을 초대할 경우에 당의를 입는다면 보의 무늬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용 자수가 놓여진 용보 당의는 왕과 황후만 입었던 옷으로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분을 초대할 경우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봉황 무늬나 장수를 의미하는 학 무늬 장식을 선택하면 어떨까?
한복은 천(千)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위의 몇 가지 유의사항을 지켜 자신의 체형과 얼굴에 맞는 한복을 택한다면 고풍스럽고 우아한 멋을 내면서도 예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이현정 기자 angele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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