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장충동 2가 장충체육관을 체육활동 뿐 아니라 뮤지컬 등 문화공연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13년 재개관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개관된 국내 최초 돔 실내경기장으로 1970,80년대의 농구,배구,씨름,권투 등 실내경기의 중심지로 추억이 서린 곳이다.현재 농구,배구 등 실내스포츠 전문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지만 시설이 노후하고(안전 C등급)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체육경기에는 연간 71일 사용되는 반면 일반행사에는 연간 169일 사용되고 있다.
리모델링 되는 체육관은 5248석(590석 증석) 규모에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올해 설계를 마쳐 2012년 4월 착공,2013년 10월 개관할 예정이다.지하 2층에는 보조경기장이 신설돼 선수들의 연습공간 및 체력단련 공간으로 사용되고 경기가 없을 때는 시민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 면적이 좁아 핸드볼 경기장(48m×24m)으로 쓸 수 없었던 기존 주경기장 길이를 55m로 확장하고,가변식 관람석을 설치해 문화공연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구중운(邱中雲)’ 설계를 바탕으로 주경기장,보조경기장,헬스클럽,스포츠 활동실,아트월 전시공간,카페테리아 등의 공간으로 재조성한다.구중운은 산언덕에 자리잡은 구름을 뜻하는 말로,전통성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장충체육관의 역사적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