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4.26 11:47
수정2011.04.26 11:47
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고농도 오염수 처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사이 3호기와 4호기의 오염수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됐다.
26일 NHK방송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와 4호기에서도 터빈 건물과 배관용 터널 등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수위와 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3호기의 경우 터빈 건물 지하에 있는 오염수의 수위가 1m10㎝로 3일전보다 10㎝ 높아졌다. 4호기도 터빈 건물 지하의 오염수 수위가 1m15㎝로 10일전에 비해 20㎝가 상승했다.
특히 4호기 터빈 건물 지하에 있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지난 21일 조사 결과 1개월 전에 비해 세슘134와 세슘137의 농도가 모두 약 250배 높아졌고, 요오드131의 농도도 12배 상승했다.
도쿄전력은 3호기의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 냉각을 위해 주입하고 있는 물이 흘러내리면서 3호기와 4호기 터빈 건물 지하와 배관용 터널의 오염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방사성 물질 농도가 가장 높은 2호기 터빈 건물 지하와 작업터널에 고여있는 오염수 처리에 전력을 기울였으나 3호기와 4호기의 오염수 문제도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1호기에 2만500t, 2호기에 2만5천t, 3호기에 2만2천t 고여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 처리가 벽에 부닥치면서 도쿄전력은 원전 냉각기능 정상화를 위한 작업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