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서초사옥 정기 출근’…뒤숭숭한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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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본관으로 사실상 처음 출근한 데 이어 26일에도 또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등 측근들에게만 출근 사실을 알린 채 갑작스레 42층 집무실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오너가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하등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삼성그룹 본사가 서울 태평로에 있을 때부터 이 회장이 거의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회사에서 근무하는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집무실 겸 외빈 접견실인 승지원에서 김 실장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서초동으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도 이날 “이 회장이 매일 나올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퇴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가끔 서초사옥 집무실로 나오느냐’는 질문에 “가끔..”이라고 했고, 그날 출근한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일정상 회사를 둘러볼 여유가 있어서) 왔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김용철 삼성 법무팀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에 따른 특검 수사에 책임을 지고 2008년 4월 말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가 23개월 만인 지난해 3월24일 ‘위기론’을 내세우며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일부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해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1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제는 경영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그의 ‘정기적인’ 출근은 삼성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의 일제 세무조사와 호텔신라의 ‘한복 출입금지’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그룹의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에도 애플의 삼성전자에 대한 스마트폰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못이 튀어나오면 때리려는 원리” 라면서 “애플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인 계열사 사장들에게 경영을 전적으로 맡겨왔지만,삼성전자의 바이오 제약 산업 진출 등 각 계열사가 신수종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마당에 이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이들 사업을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경영 복귀 한 달여 만인 5월10일 신사업 추진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에 총 23조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통 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삼성전자의 화성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 전략에 강력한 시동을 걸기도 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26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당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현 부회장)은 “이 회장이 복귀하고 나서 회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주인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일본 기업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출근에 쏠린 관심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삼성 관계자는 “’회장이 출근한 것을 두고 웬 난리냐‘는 비판도 있다” 면서 “출근할 때마다 기자들과 문답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언론이 지나친 관심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등 측근들에게만 출근 사실을 알린 채 갑작스레 42층 집무실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오너가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하등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삼성그룹 본사가 서울 태평로에 있을 때부터 이 회장이 거의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회사에서 근무하는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집무실 겸 외빈 접견실인 승지원에서 김 실장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서초동으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도 이날 “이 회장이 매일 나올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퇴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가끔 서초사옥 집무실로 나오느냐’는 질문에 “가끔..”이라고 했고, 그날 출근한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일정상 회사를 둘러볼 여유가 있어서) 왔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김용철 삼성 법무팀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에 따른 특검 수사에 책임을 지고 2008년 4월 말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가 23개월 만인 지난해 3월24일 ‘위기론’을 내세우며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일부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해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1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제는 경영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그의 ‘정기적인’ 출근은 삼성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의 일제 세무조사와 호텔신라의 ‘한복 출입금지’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그룹의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에도 애플의 삼성전자에 대한 스마트폰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못이 튀어나오면 때리려는 원리” 라면서 “애플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인 계열사 사장들에게 경영을 전적으로 맡겨왔지만,삼성전자의 바이오 제약 산업 진출 등 각 계열사가 신수종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마당에 이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이들 사업을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경영 복귀 한 달여 만인 5월10일 신사업 추진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에 총 23조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통 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삼성전자의 화성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 전략에 강력한 시동을 걸기도 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26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당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현 부회장)은 “이 회장이 복귀하고 나서 회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주인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일본 기업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출근에 쏠린 관심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삼성 관계자는 “’회장이 출근한 것을 두고 웬 난리냐‘는 비판도 있다” 면서 “출근할 때마다 기자들과 문답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언론이 지나친 관심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