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남성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여성들이 많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했다.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교수는 최근 달라진 집회의 모습을 전하면서 "제가 좀 사고를 쳤다"고 언급했다.그는 "어제 '매불쇼'에서 실수한 것은 여성들이 많으니까 남자들 나와라였다"며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해서 실수했고, 사과를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에 진행자인 김어준은 "욕 좀 드셨구먼?"이라며 "(사과는) 딴 방송에서 하셔야지. 여기 와서 사과를 하시나"라고 말하며 웃었다.박 교수 또한 웃으며 "어준 씨가 피해를 보더라도(해야 한다)"라며 "제가 출입증이 있어 국회 안으로 들어갔었는데, 가보면 한강 작가의 말이 생각이 난다"고 했다.그는 한강 작가가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서 낭독한 '빛과 실'의 한 대목을 가져왔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참혹과 존엄 사이에서, 두 벼랑 사이를 잇는 불가능한 허공의 길을 건너려면 죽은 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구절을 언급했다.박 교수는 "유일한 힘은 뭐냐, 현재가 과거를 돕는 게 아니라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는 게 한강 작가의 표현"이라며 "죽은 자가 산자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어준은 "민주화 경험이, 희생당한 사람들이 지금 우리에게 지혜를 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거들었다.박교수는 거듭 "성 인지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전신 마비 등 후유증으로 사망했다.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더네이션·타이P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오 홈은 전날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우돈타니주의 같은 마사지 가게에 세 번 갔으며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했다. 처음 두 차례 마사지에서 같은 마사지사가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해줬다.처음 마사지를 받고 이틀 뒤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기 시작했다.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 후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차야다는 "하지만 내 어머니는 마사지사이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면서 "나는 마사지를 너무 좋아해서 아직 의심하지 않았고 (전신 통증)이 단순히 내가 마사지를 다시 받은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도 그는 세 번째 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를 받은 후 온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다. 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땐 몸의 절반 이상을 움직일 수 없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차야다의 상태가 한층 나빠져 침대에 누워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랑싯대학 동양의과대 고문인 티라밧 헤마추다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에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가자미 조업 어선이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돼 선원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사고 발생 초기 사고 선박에서 일부 선원의 생존 신호가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9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톤)급 어선 금광호(승선원 8명·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울산 선적)가 충돌했다.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오전 5시 46~47분께 함정 3척 등을 현장에 파견하도록 지시하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 1함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상황을 전파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비슷한 시각 해경 소속 감포파출소도 인근 어선 3척에 사고 현장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오전 5시 57~59분께 구조 인력·장비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금광호는 완전히 뒤집혀 배 앞부분만 물 위로 보이는 상태였다.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선 당국은 오전 6시 11분께 생존자 확인을 위한 타격 신호(선체를 두드려 반응을 청취)를 사고 어선에 보냈고 당시 생존 반응을 확인했다. 하지만 구조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고 어선에 있던 선원 등은 심정지 상태로 차례로 발견됐다.당국은 오전 6시 49분께 조타실에서 한국인 선장 A씨를 처음으로 발견했고 이후 오전 9시 16분까지 선실 입구, 선미 취수장, 기관실 등에서 기관장, 선원 등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6명을 차례로 발견했다.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7명은 현재 경주와 포항 등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현재 선체 기관실을 중심으로 나머지 외국인 선원 1명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수색 작업에는 소방 인력 37명, 소방 장비 12대, 헬기 6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