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의 예약 판매에서 '대박행진'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예판을 시작한 지난 21일 이후 하루 평균 1000대 수준의 예약 판매량을 기록, 25일 현재 5일 동안 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갤럭시S2의 예약판매 상황을 정확히 집계하지 않았지만 이전에 예약 판매를 진행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나 오즈옴니아 경우보다 판매량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09년말 스마트폰 '오즈옴니아'와 지난해 말 태블릿PC '갤럭시탭(SHW-M180L)'의 예약 판매에서 같은 기간(5일) 동안 각각 5000대 이상 판 것으로 집계됐었다.

회사측은 26일 갤럭시S 2의 예약판매의 중간 실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같은 판매 호조의 배경으로 "갤럭시S 2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국내 출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사가 선제적인 판매를 한 것"을 꼽았다.또 자사의 요금제가 타사에 비해 싼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갤럭시S2 구매시 24개월 할부 기준으로 월5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LG U+를 통하면 실구매가가 21만1200원이다. 같은 요금제에서 KT는 24만4200원이고, SK텔레콤은 24만5000원이다.

LG U+는 지난 4분기에 486억에 달하는 손실을 내는 등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와 '아이폰' 등 전략 스마트폰이 특정 이통사로 유통되는 구도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올해에는 이 같은 판매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보다 하루 늦은 22일 '3000대 한정 예약 판매'에 나선 KT는 이날 "수량이 다 팔리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KT측은 현재까지 한정물량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부터 예판을 시작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오는 27일 예약판매가 종료되면 판매 실적 공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S2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Super AMOLED Plus)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진저브레드(2.3),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165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을 갖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