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올해도 수출 증가세를 계속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상무부가 전망했다. 상무부는 지난 22일 웹사이트에 올린 올해 무역 전망 보고서에서 수입이 정부의 권장정책과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입 증가가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해 올해도 수출 신장 폭을 계속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 확대와 수입 촉진책,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요 요소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세계 경제 회복세로 인해 수출 수요가 개선될 것이지만 "수출 상황이 복잡하다"면서 달러 약세로 인해 무역 수지가 개선되는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위안 절상 때문에 비롯되는 수출 경쟁력 저하도 나타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은행의 지불 준비율을 상향 조정해온 것도 일부 수출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무역 흑자가 지난해 1천830억달러로 줄어드는 등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분기의 경우 2004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해 10억2천만달러의 수입 초과가 이뤄지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 등의 위안 절상 압박이 이어져 온 가운데 타개책의 하나로 대대적인 무역 흑자를 줄이는데 부심해왔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빅맥 지수'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가 전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 지수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대표적 햄버거 메뉴인 빅맥의 현지 판매 가격을 비교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노코미스트에 의해 분기별로 발표된다. 빅맥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위안화는 40%가량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콩 달러는 49%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빅맥 판매 가격은 현지 통화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중국에서 지난해 말 현재 개당 2.18달러, 홍콩에서는 1.90달러에 팔리는 데 반해 미국의 가격은 3.71달러로 나타났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