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도요타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어 기아차가 점유율을 끌어 올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25일 진단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지진 발생 이후 글로벌 부품 공급망 붕괴로 도요타의 미국, 중국 공장 가동률이 3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18일부터 일본 생산을 재개했으나 오는 6월 초까지 원래 계획의 50% 조업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오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 동안에 도요타는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북미 공장은 4월 말 닷새간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고 6월 3일까지 감산을 통해 가동률을 3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의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대지진 이전으로 조업이 정상화되려면 올 11월은 되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기아차의 가동률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서 연구원은 "기아차의 국내 공장은 가동률이 작년 4분기 103.7%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96.6%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올 1분기 22만4684대를 판매,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8.9%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신차 효과와 K5의 시간당 생산대수 확대 등으로 인해 기아차의 3월 한달 판매는 22만4637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형 모닝 수출 개시 △신형 프라이드 출시 임박 △K5의 중국공장 생산에 이은 올 하반기 조지아 공장 생산 등으로 인해 가동률 상승세와 판매대수 기록 경신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