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도 업종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동양종금증권은 코스피 상승탄력이 둔화될 시점을 고려한 전략도 세워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해 건설과 기계 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국내 증시 상승추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실질적인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모멘텀(상승 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주에도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지난주 처럼 이익 모멘텀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모멘텀을 중국이 메워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경계심리가 발동될 수 있는 구간"이라며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하는 동안 업종별 향후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는 것. 국내 에너지와 산업재 업종 중 올 2분기~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정유와 조선, 건설, 기계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정유와 조선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반면 건설과 기계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 업종들에 대해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타 업종에 비해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월등히 높았던 보험업종과 최근 올 2~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은행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